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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20171210)

Chungwoo 2017. 12. 10. 16:58





Hasselblad 503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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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 503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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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로망이 있었다면

10대 때는

통기타였다

집에서는 감히 부모님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중학교 졸업기념으로 고모에게 용돈 받아

기타 사들고 시골에 갔다가

할머님께 쫏겨 날 뻔 했다


한 집안의 장손이

딴따라 흉내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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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0년전 이야기 이다


20대가 되니

카메라가 갖고 싶어 진다

그 때는 DP점에 가면 돈을 받고 빌려 줬다

가장 인기 모델이

필름값 절약하고

많이 찍을 수 있는 기종 Olympus-pe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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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직장 생활 하면서

월급은 부모님 드려야 하니 손도 못 데고

반독립 비슷하게 객지생활하면서

석달넘은 월급으로

처음 구입한 카메라가

NIKON F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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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처럼

장롱 깊숙히 자리 하면서

아이들 어릴때 사진 찍어 주고

풍경 몇장 인화해 본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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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인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가슴을

폭풍처럼 강타한 영화가 있다

마이크 ***감독의 졸업과 스잔나라는 중국영화다

극장은 함부로 못가고

지나가는 소리사에서 귀 따갑게 듣던 노래


Simon & Ga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

The boxer

El Condor Pasa

Scarborough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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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도 없던 시절

처음 산 LP가 이 음반이다

이걸 사긴 했는데 들을 때가 없다

종례시간 직전에

반 아이들 모아 놓고 집에 전축 있는사람 손들라고 해서-꼴에 반장이라고-

토요일날 그 집에 찾아가면

친구 어머니는 생전 보도 못한 비스킷,음료등 채려 주신다


반장이 음악을 듣고 싶어 집에 온다니

어머님도 싫어 하는 눈치도 아니고

아버지도 허락하셨었기에

LP를 앞뒤 두번 정도 들어야...

집에서 스테레오로 듣던 그 감동은

지금의 고급기도 그 소리를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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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이 되니

카메라로는 실력 부족으로 어렵고

LP 소리가 다시 귀에 들어 온다


처음 구입한 올인원 오디오가

태광 에로이카 이다

고딩시절 부잣집 친구내 가서

친구 아버지 전축 소리를 듣던 기억이 맴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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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Olympus 카메라 때문에

Simon & Garfunkel의 LP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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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

밖에는 비와 눈이 내리고

Simon & Garfunkel의 New York Centural Park Live의

키타 소리가

가슴을 뒤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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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