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selblad(20171210)
Hasselblad 503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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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 503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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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로망이 있었다면
10대 때는
통기타였다
집에서는 감히 부모님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중학교 졸업기념으로 고모에게 용돈 받아
기타 사들고 시골에 갔다가
할머님께 쫏겨 날 뻔 했다
한 집안의 장손이
딴따라 흉내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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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0년전 이야기 이다
20대가 되니
카메라가 갖고 싶어 진다
그 때는 DP점에 가면 돈을 받고 빌려 줬다
가장 인기 모델이
필름값 절약하고
많이 찍을 수 있는 기종 Olympus-pe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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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직장 생활 하면서
월급은 부모님 드려야 하니 손도 못 데고
반독립 비슷하게 객지생활하면서
석달넘은 월급으로
처음 구입한 카메라가
NIKON F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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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처럼
장롱 깊숙히 자리 하면서
아이들 어릴때 사진 찍어 주고
풍경 몇장 인화해 본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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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인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가슴을
폭풍처럼 강타한 영화가 있다
마이크 ***감독의 졸업과 스잔나라는 중국영화다
극장은 함부로 못가고
지나가는 소리사에서 귀 따갑게 듣던 노래
Simon & Ga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
The boxer
El Condor Pasa
Scarborough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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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도 없던 시절
처음 산 LP가 이 음반이다
이걸 사긴 했는데 들을 때가 없다
종례시간 직전에
반 아이들 모아 놓고 집에 전축 있는사람 손들라고 해서-꼴에 반장이라고-
토요일날 그 집에 찾아가면
친구 어머니는 생전 보도 못한 비스킷,음료등 채려 주신다
반장이 음악을 듣고 싶어 집에 온다니
어머님도 싫어 하는 눈치도 아니고
아버지도 허락하셨었기에
LP를 앞뒤 두번 정도 들어야...
집에서 스테레오로 듣던 그 감동은
지금의 고급기도 그 소리를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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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이 되니
카메라로는 실력 부족으로 어렵고
LP 소리가 다시 귀에 들어 온다
처음 구입한 올인원 오디오가
태광 에로이카 이다
고딩시절 부잣집 친구내 가서
친구 아버지 전축 소리를 듣던 기억이 맴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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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Olympus 카메라 때문에
Simon & Garfunkel의 LP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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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
밖에는 비와 눈이 내리고
Simon & Garfunkel의 New York Centural Park Live의
키타 소리가
가슴을 뒤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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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