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오디오(20131231)

Chungwoo 2014. 1. 1. 01:16

 

 

 

 

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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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30 몇 년 전

용돈을 모아 가끔은 아주 가끔

큰 맘 먹고 구입한 LP판 중에

20여장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다른 것들도 많이 있었는데

왜 이 것들만 있는지?..

그래도

참 다행이다

 

이 만큼이라도 그데로 있으니...

 

어느 날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잘 쓰지 않는는 카메라 렌즈를 정리하고

오디오를 구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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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작은 투자?이다

 

 

 

리시버는

1978년 노르웨이산 텐드버그

턴테이블도 그 무렵의 일본산 파이오니어

스피커 역시도

1970년대의 미국산 젠센

 

30수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상태가 완벽하다

 

마치 내가 현역에서 뛰 듯이

 

적은 돈으로 어렵게 구한 빈티지들

 

나는

이들 때문에 너무 즐겁다

CDP의 편안함과 기계적인 소리 보다는

원하는 곡들을 찾아

손으로 턴테이블의 바늘을 옮겨 보는 그 즐거움

나이를 먹지만 그 시절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역시 아나로그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 때 구입한들 LP들

들으니

이제 내 나이 20대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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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지직거리고

때론 건너 띠고

부족함이 이름다움을

이제 배운다

그리고

그 부족함 주는 또 다른 넉넉함을....

 

휘어진 플라스틱 판위로

바늘은 춤을 춘다

마치 젊음이 춤을 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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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올해 나를 위해 투자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인 듯...

 

 

 

인생

60부터라지만

이 시간 이데로 멈출 수 있다면

차라리

시계가 고장 났으면

딱 지금 이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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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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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의 목마와 숙녀를 들으며

2013. 12. 31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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