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leep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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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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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hof 612 pc ll  180mm E100VS V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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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부터의 친구가

췌장암으로 2년여 투병끝에

어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키도 크고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의 좋은 친구였는데...

시운을 잘못 타고나서

평생 군에 몸을 담으면서

장군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해

내게 참 많은 아쉬움을 준 친구였는데...

친구야 미안하다

생전에

자주 만나지 못해서

내가

고치지 못할 병이란 걸 알면서 네게 안부를 묻는 것이 미안했는데

너라도 가끔씩 연락을 주었으면

하고 바랫던 내가 너무 미안하다

그리 아프면서도 밝은 표정 잃지 않았던 네 모습 아직도 생생한데...

부디

평안한 영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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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