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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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아픈 추억 있듯이
내게도 그런...
60년대 중반
초딩 시절에
대구시 라지만 변두리여서
학교 가는 길에 보리 밭이 있다
아마도 이 무렵
토실토실한 보리순을 따서
보리수염을 잡고 한알 씩 입 속에서 터뜨린다
미묘한 단 맛을 느끼기 위하여...
그러다가 잘못 하다가
보리를 삼키게 될 수도 있는데
뱉으려 뱉으려 해도 이 눔은 입 속으로 자꾸 깊이 들어가 버린다
목구멍을 넘어 갈때 까지
눈물 콧물이 뒤범벅이 되던 아픈 기억이...
얼마나 간식꺼리가 없었으면
보리를
.
.
.
지금은
너무 살기 좋은 세상에 내가 있다
2017.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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