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집에서 가까운 곳에
남한산성이 있다
차례를 지내고
늦은 오후에
보름달과 저녁노을을
함께 볼 아주 당찬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서문(좌익문)을 통해 바라 본 서울
서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오면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와 있다
억새의 잎에도 가을은 온다
이름 모를
나무잎에 노을빛이 내린다
어둠이 밀려 오고
카메라를 접고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서둘러 내려 오다 보니
아뿔사
달 뜨는 모습은 보지도 못한채
.
.
.
짧은 거리이긴 하자만
조금은 가파른 하산길
조심조심 내려 오지만
무릎이 시큰 거리기 시작한다
역시
내리막길은
내게 쥐약이다
명절은 잘 지내시는지요?
오후에 카메라 둘러 메고
하이에나가 되어야 겠습니다
어디를 가야 먹이를
.
.
.
남은 시간도
즐거운 시간 되시고
시월의 첫 날
힘차게 출발하십시요^^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20121015) (0) | 2012.10.15 |
---|---|
Dawning sky(20121013) (0) | 2012.10.13 |
Magic castle(20120905) (0) | 2012.09.05 |
Sky(20120904) (0) | 2012.09.04 |
새소리 바람소리(20120901) (0) | 201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