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Dawning sky(20121013)

Chungwoo 2012. 10. 13. 11:31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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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2

전북 부귀산에서

 

 

 

 

평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잠자리에 든다

전화벨이 울린다

이 밤중에

 

아 선배님~~

저 집입니다

자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부귀산 가기로 했잖아

아 깜빡했네요

 

지난 추석 때에

그 선배님의 부귀산 사진을 보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몇명이 가는데 따라 가겠느냐고..

 

집 쪽으로 갈테니 그리 알라고...

 

잠 던지 한 시간 남짖되어 일어나니

정신도 없다

 

카메라 대충 챙기고 삼각대까지 챙긴다

 

새벽 4시반경

부귀산 사진 촬영지 밑에 도착하니

아직도 밤하늘에 별이 총총

 

20여분정도 산에 올라가야 한단다

아뿔사 이 캄캄한데

헤드랜턴도 없다

무릎병신이 스틱도 없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이판사판이다

딋 사람의 손전등에 의지한채 산을 오른다

 

이건 처음부터 숨이 차오른다

그 선배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써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쉬었다 가고 싶지만

뒷 사람들때문에 쉴 수도 없다

숨은 턱밑까지 차오른다

랜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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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아마도 한 30여분 유격훈련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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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아침은

그 힘든 피로를 한방에 날려 주었다

 

 

 

장시간 노출을 하면서

릴리즈도 없어서

손으로 계속 셔터를 누르고

타이머는 스마트폰이 대신해 준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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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어디다 두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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