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
.
이웃분 중 한 분은
발라 먹다 남은 생선 가시를 보며
어머니를 그린다고 한다
어머니 살 한점한점 떼어 먹으며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듯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 찡한 전율이 흐른다
얼음 위에
연씨 두톨 뜨러 트려 놓은
연밥 사진 한장 올려 놓고
왠 느스레 인가?
이 사진을 담으며
어머니 생각이 순간 스치운다
연 씨앗 두톨 남기고
자신은 차디찬 물 속에서
몸을
썩혀야 하는
수련이
내 어머니와 다를 바 뭐 있겠는가?
.
.
.
지나친 상상 일까요?
2012.1
혼신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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