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

Imagine#2(20130124)

Chungwoo 2013. 1. 24. 19:30

 

 

 

 

 

 

 

어머니

.

.

.

 

 

 

 

 

 

 

 

이웃분 중 한 분은

발라 먹다 남은 생선 가시를 보며

어머니를 그린다고 한다

 

어머니 살 한점한점 떼어 먹으며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듯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 찡한 전율이 흐른다

 

 

 

얼음 위에

연씨 두톨 뜨러 트려 놓은

연밥 사진 한장 올려 놓고

왠 느스레 인가?

 

 

이 사진을 담으며

어머니 생각이 순간 스치운다

 

연 씨앗 두톨 남기고

자신은 차디찬 물 속에서

몸을

썩혀야 하는

수련이

내 어머니와 다를 바 뭐 있겠는가?

.

.

.

 

 

지나친 상상 일까요?

 

 

 

2012.1

혼신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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