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
경남 창녕군 부곡면 수성길 29-62
.
.
.
43년전
부산 문현동 로타리에서
급사(알바)로 있던 시절에
주변 형님들을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직업군도 다양하다
인쇄소 안경점 이발소 태권도 도장 병원간호사
이외에도 더 있으나
다른 분들은 참석치 못했다
모두 카카오톡이라는 매체 때문에
그 인연이 지속 되었다고 본다
30대의 젊었던 형님들은
칠순이 너머 백발이 성성하다
그중 홍일점인 간호사 김양누님은
그때는 누나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동갑이란다
우리가 환갑 진갑 다 지났으니
참 세월 한번 빠르다
.
.
.
간호사로 있던 누나가
젊은 시절
신내림을 받아
다른 일을 하면 몸이 자꾸 아파서
결국 조그만 암자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주변 형님들이 초파일이 되면
등을 달 수 있도록 전선등을 설치해 주고
본인들도 등을 단다고 한다
이 참에 그 때 형님들과 이웃분들을 한번 보고 싶어서 내려 갔다
형님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지만
백발이 성성한 형님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편치를 못했다
간호원이었던 김양누나도 반세기만에 만나지만
어릴적 고운 모습은 여전하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등을 달 수 있도록
다섯 남자가 설치를 해 주고
고향맛 추어탕을 두그릇 먹고
맛있는 쑥떡 까지 챙겨 왔다
처음으로 절에서 절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식구들
그리고
조상님들과 아이들을 위한
등을 달았다
.
.
.
2017. 4.23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로... 배타고 제주로...... (0) | 2021.01.30 |
---|---|
대난지도(20170510) (0) | 2017.05.10 |
봉하마을(20170508) (0) | 2017.05.08 |
SRT(20170127) (0) | 2017.01.27 |
대이작도(풀등)(20160911) (0) | 2016.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