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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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것처럼
눈에 박힌 그리운 모습들
간직하며 살아 보렵니다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 처럼
귓가를 지나는 바람을 붙잡아
그대의 목소리로 남겨 두겠습니다
가슴을 맞대야만
따스함을 느끼는 건 아니지요
서로의 두근거림을 기억한다면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도
그대의 심장 소리로 들리겠지요
멀지 않는 곳에 있다 믿으면
허공에 지나는 공기가
그대의 입김으로 느껴 지겠지요
이렇게 세상에 퍼진
그대의 흔적들 때문에
서러운 그리움이 밀려 오고
가슴이 녹아 내릴 눈물이 흘러도
아프면 아픈데로
어찌어찌 살아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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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중에서
2017.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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